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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7, 2020

'4년 전엔 힐러리 승리 예상' 美대선 여론조사 믿을 수 있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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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예상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전망하는 올해 여론조사 결과는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최근 여론조사 흐름은?=미국의 정치 분석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미 대선을 보름여 앞둔 18일 전국 단위 지지율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9.0%포인트(p)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대선은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승리하는 일종의 간접 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최다 득표 후보와 당선자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도 드물게 발생한다.

4년 전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48.5%로 46.4%를 얻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일반투표에서 앞섰지만, 확보한 선거인단 수에서 뒤져 백악관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캘리포니아로 55명이고, 제일 적은 곳은 알래스카와 델라웨어, 몬태나주 등으로 3명이다. 메인과 네브라스카를 제외한 모든 주가 1위 후보에게 선거인단 전원을 배정하는 '승자 독점제'를 채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현지시간) 선거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올해는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건 등 6개 주가 백악관의 주인이 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핵심 지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들도 있지만 현재 이들 지역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플로리다에선 1.4%p로 격차가 가장 작고, 미시건에선 7.2%p로 가장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여론조사 오류는 어디에 있었나=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크리스 잭슨 선임 부회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대선일 전날에 여론조사들은 전국 득표에서 클린턴 후보의 근소한 우위를 정확하게 예측했지만 "여론조사가 놓친 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승리한) 중서부의 일부 경합주들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던 고졸 이하 백인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표본에서 과소대표(under-representation)된 것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올해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이 같은 실수를 막기 위해 방법론을 바로 잡았다고 말한다. 올해는 경합주에서 여론조사가 보다 엄격하게 진행됐고 횟수도 늘었다. 

여론조사 업체들은 일관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즉, 올해 봄 이후, 바이든 후보는 4%p 이상의 격차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4년 전에는 트럼프 후보가 5월과 7월에 길게 가지 못했지만 클린턴 후보에 앞서기도 했다. 4년 전과 흐름이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미라마에서 열린 드라이브 인 선거집회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샤이 트럼프'는 있나?=일각에선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 성향을 밝히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숨은 지지층인 샤이 트럼프(Shy Trump)가 있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는 지난 번에 틀렸고, 이번에도 잘못됐다"고 말해왔다.

공화당이 선호하는 여론조사 기관인 트라팔가 그룹은 2016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했던 몇개 안되는 기관 중 하나이다.

하지만 올해 대선에서 트라팔가 그룹은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4년 전만 해도 사업가이자 정치신인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참신한 인물이었고, 이 같은 후보들은 여론조사 업체가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잭슨 부회장은 "이제는 모두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의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 4년 전과 동일한 수준의 놀라운 일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뉴욕타임스(NYT)는 현재의 주별 여론조사가 4년 전처럼 틀린다고 하더라도,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NYT의 여론조사 전문가 네이트 콘은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와 같은 전통적 경합주에서 승리할 가능성보다 바이든 후보가 텍사스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며 "이를 통해 (바이든 후보는) 400명 이상의 선거인단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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