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금융 중심지 밀라노를 낀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22일부터 주 전역에 밤 11시에서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해당 시간에 건강·업무상 등의 특별한 사유 없이 외출할 수 없다.
금주부터 식료품점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한 주내 모든 중·대형 쇼핑센터의 주말 영업도 중단된다.
주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하는 자체 방역 조처 시행안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승인받았다.
통금은 일단 내달 13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항구도시 나폴리가 주도인 남부 캄파니아주 역시 23일부터 롬바르디아와 같은 시간대의 야간 통금 시행 방침을 공개했다. 밤 11시부터는 대중교통 운행을 포함해 모든 상업 활동을 중단시킨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밀라노 보건당국은 병상이 부족해지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컨벤션센터 내 임시 병동을 이번 주말께부터 다시 가동할 예정이다.
천막 형태인 임시 병동은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기존 병원이 포화 상태에 이른 지난 3월 설치돼 1∼2개월가량 사용된 바 있다.
롬바르디아는 지난 3∼4월 1차 유행 당시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한 곳이다.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2차 유행에서도 전국 20개 주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등 피해가 크다.20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874명, 사망자는 89명으로 집계됐다. 누적으로는 각각 43만4천449명, 3만6천705명이다.
주별 확진자 수를 보면 롬바르디아 2천23명, 피에몬테 1천396명, 캄파니아 1천312명, 라치오 1천224명 등으로 이들 4개주가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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