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통신에서 정보전송을 위해 디지털 신호인 0과 1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양자암호는 0이나 1이라는 특성이 정해져 있지 않다. 정보를 보내는 쪽과 받는 쪽 끝에 각각 양자암호키 분배기(QKD)를 설치하고 매번 다른 암호키를 이용해 0 또는 1을 결정한다. 5세대(5G) 통신 도입으로 각종 데이터 전송량이 폭증하면서 각국 정부와 통신사 등은 이를 보호할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회의에서 국내 기업·기관이 주도한 양자암호통신 및 보안 관련 표준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TU-T는 전기통신 관련 세계 최고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산하기관으로, 정보통신 분야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국제기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제안한 ‘5G 코어망 비정상 공격 대응 기술’ 관련 기술표준 기고서가 ITU-T에서 표준 문서 초안으로 발표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제표준안의 사전 단계로 향후 국가 간 추가 논의를 거친 뒤 제안 내용이 국제표준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석래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실생활과 관련된 사이버 위협도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이동통신사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5G 보안기술과 표준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T 양자암호통신 기술 2건도 ITU-T서 국제표준 예비승인
SKT가 제안한 표준은 통신망에 양자암호를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양자암호 키와 그렇지 않은 암호화 키 생성 방식을 결합해 '하이브리드'로 운용을 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도입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자암호키 기술을 통신 네트워크에 적용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보안 요구 사항도 규격화 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September 06, 2020 at 01:5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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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G 보안기술 주도…양자암호통신 등 국제 표준 두각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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