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훙으로 활동했던 라무-유튜브 갈무리
실시간 방송중이던 한 중국 여성에게 전남편이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여 죽게 하는 사고가 발생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쓰촨성 북서지역 진촨현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왕훙(網紅·인터넷에서 인기있는 사람을 부르는 중국말)으로 활동하던 라무(拉姆·30)는 자택에서 실시간방송을 하다가 전남편의 공격을 당했다. 그후 몸의 90%에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다가 지난달 30일 사망했다.
라무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音)에서 88만5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졌다. 그는 주로 티벳 전통 복장을 하고 노래를 립싱크하거나 요리하고 산속 채집활동 등을 하는 일상생활 관련 영상을 올려왔다.
방송중이던 라무에게 불을 붙인 전 남편인 탕(唐)은 가정 폭력 전력이 있다. 라무의 팬들은 사건 직후 몇시간 만에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을 그녀의 병원비로 쓰라고 모금했다.주요기사
회복을 기원했지만 결국 라무가 숨지자 슬픔에 잠긴 팬들은 라무의 더우인 계정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웨이보에서는 수백만 명이 ‘라무 사건’ ‘라무는 전남편이 불을 붙여 죽었다’는 해시태그를 달고 이 사건에 대해 항의했다. “인터넷 유명인사의 꼬리표를 떼면 그녀는 불행히도 가정폭력을 겪었고 학대와 위협을 받은 평범한 여성일 뿐”이라고 쓴 댓글은 2만 8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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