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육 체계, 디지털 배움터 등 교육도
디지털 노노(老老)케어 전문가 200명 육성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은 기기값을 포함해 월 2만 원 이하의 저렴한 요금으로 월 1.5GB 데이터와 무제한 음성·문자를 누릴 수 있다.
시울시는 주민센터, 복지관 등을 '디지털 배움터'로 선정하고 강사와 서포터즈를 배치해 스마트기기 활용법부터 교통·금융 등 생활 속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무료교육도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 시대, 디지털 소외 없는 서울을 만드는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을 11일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9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4대 정보 취약계층(장애인·저소득층·농어민·장노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국민 대비 69.9% 수준이었다. 이 중에서도 고령층은 64.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 내 세대 간 디지털 역량수준의 격차가 컸다. 50대 93.8%, 60대 56.9%, 70대 이상 14.6%로 조사됐다.
종합대책의 주요내용은 ▲민관협력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디지털 사회 필수재인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보급 ▲온·오프라인 디지털 역량교육 체계 구축·가동 ▲키오스크 체험존 등 콘텐츠 개발을 통한 디지털 교육 내실화 ▲디지털 격차 실태조사, 디지털 접근성 표준 개발 등 제도적 기반 강화 등이다.
◇민관 협력으로 월 2만원 이하 맞춤형 보급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은 어르신의 디지털 접근성 강화에 뜻을 모은 서울시와 LG전자, KT엠모바일(알뜰폰 통신사), 하이프라자(유통사) 4개 기관의 협력으로 추진된다.
보급 기종은 화면이 커서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월 2만 원 이하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월 1만 원 이상의 요금을 내고 있는 피처폰(음성통화 중심의 휴대폰) 이용자가 큰 추가 비용 없이 최신 스마트폰과 1.5GB 데이터, 무제한 음성·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어르신 맞춤형 요금제 가입은 서울시내 35개소 하이프라자 직영 LG베스트샵에서 하면 된다. LG베스트샵에서는 서비스 개통과 함께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초교육을 진행해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누구나 이용하는 디지털 역량교육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디지털 배움터’도 주민센터, 복지관 등 집 근처 생활SOC(사회간접자본)을 활용해 새롭게 조성·운영된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만큼 향후 코로나19 상황과 시설별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각 배움터마다 디지털 교육을 위한 강사(2인)와 서포터즈(2인) 총 4명이 배치된다. 교육과정은 개개인의 수준별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초, 생활, 중급 과정으로 구분된다.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스마트서울 포털 홈페이지(http:///smart.seoul.go.kr)나 콜센터(1800-0096)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스마트서울 포털을 내실 있는 비대면 교육을 위한 온라인 디지털 역량 교육 플랫폼으로 확장 개편한다. 어르신이 어르신을 일대일 교육하는 디지털 노노(老老)케어 전문가 '어디나지원단'도 지난해 34명에 이어 올해 200명을 육성한다.
◇서울시, '키오스크 체험존' 46개소 조성
기차역부터 카페까지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가 일상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키오스크 체험존’을 11월까지 46개소를 조성한다.
키오스크 안에 10가지 연습 시나리오를 탑재해 실제 해보는 것처럼 체험하며 몸으로 익힐 수 있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완료하고, 자치구별로 1~2대씩 보급한다.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교육 모델 시행도 본격화한다. 로봇과 시민이 어플리케이션을 매개로 일대일로 연계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이용법을 반복학습하는 방식이다. 교육용 로봇 리쿠(LIKU)는 11월부터 220대 보급되며, 노인복지시설과 찾아가는 이동형 교육을 중심으로 활용된다.
◇디지털 취약계층 실태조사 착수…표준도 개발도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취약계층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시는 올해 서울서베이 조사부터 디지털 격차 조사항목을 새롭게 추가한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진단모델'을 개발해 내년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홈페이지, 앱(어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할 때 어르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 개발에도 나선다. 예를 들어 단계 간소화, 화면 대기시간 연장, 글자크기 확대 등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 디지털사회의 물리적 인프라와 함께 디지털 역량교육을 강화하여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포용적 스마트시티로 가야한다"며 "비대면 사회에서 시민의 삶의 질 개선과 함께 장기적으로 행정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전례 없는 새벽 열병식…불꽃놀이·에어쇼 진행
주석단에 최룡해·리병철·박봉주·김덕훈 등 자리
김정은 공개 연설…감정 북받쳐 눈물 훔치기도
신형 ICBM·SLBM 등 공개…마스크 아무도 안 써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녹화중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은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수만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이날 오전 0시부터 진행됐다.
북한은 새벽에 열병식을 연 전례가 없다. 통상 열병식은 군 전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사라 어두운 환경에서 열리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관측과 달리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불꽃놀이와 LED 전투기를 동원한 에어쇼 등 조명을 활용한 여러가지 장치들로 행사의 극적 요소를 극대화시켰다.
열병식은 군인들의 행진과 군악대의 연주로 시작됐다. 군인들은 대오를 이뤄 당 창건 기념일을 상징하는 숫자들로 대형을 만들었다.
주석단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병철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가 자리했다.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재룡·리일환·최휘·박태덕·김영철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 간부들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연단에 서서 준비해온 원고를 보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지금 이 행성에 장기적 제재에 모든 것이 부족한데도 방역도, 재해 복구도 해야 하는 난관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며 올해 북한이 처한 3중 위기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방역과 재해 복구에 앞장선 군 장병들이 열병식에 참석하지 못 했다며 울먹였다. 또 인민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시각도 악성 비루스에 의한 병마와 싸우는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내며 마음 속 깊이 모든 사람들의 건강, 행복과 웃음이 지켜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의 전쟁 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국가 안전을 위협하고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우리의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위대한 우리 인민 만세!"를 끝으로 28분 분량의 연설을 마쳤다. 그는 연단에서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신형 전략무기들이 대거 공개됐다.
초대형 방사포와 대구경 조종 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등 신형 전술무기 4종도 모습을 드러냈다.
열병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과 당·정·군의 간부들, 군인들과 주민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음을 대외에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헌재 "의사소통 곤란…성매매 강요당한 것"
헌재는 A씨가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검찰을 상대로 청구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태국 국적의 A씨는 지난 2018년 마사지 업소에 취업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취업을 알선한 이들은 성매매를 제안했고, A씨가 거부하자 '소개비를 줘야 하지 않느냐'며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에도 A씨가 성매매를 거부하며 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알선자들은 A씨를 원룸에 감금하거나 '돈을 갚지 않으면 다른 곳에 팔아버리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검찰은 A씨가 4회에 걸쳐 성매매를 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고, A씨는 자신은 협박에 의해 성매매를 하게 된 피해자이므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선 위력 등에 의해 성매매를 강요당한 사람을 '성매매피해자'로 규정하고 처벌하지 않도록 한다.
이를 근거로 헌재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헌재는 "A씨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곤란하고 우리나라 내 사회적 지지기반도 없으며, 법 제도에 대한 이해가 낮은 외국인"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성매매는 하지 않고 마사지만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입국했는데, 의사소통이 가능한 유일한 사람인 알선자로부터 성매매를 요구받아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사건 성매매에 이르는 과정에 알선자 등의 직접적인 협박이나 A씨의 적극적인 거부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A씨가 성매매 여부를 자유의사로 선택했다고 단정하기는 곤란하다"면서 "알선자 등은 외국인으로서의 취약성을 이용해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행위로서 위력으로 성매매를 강요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erleader@newsis.com
11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발열과 폐렴 증세를 보인 A씨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충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A씨와 접촉한 자녀와 손자 등 9명을 격리 조처하고 진단검사를 했다. 그가 청주 자녀 집에 다녀온 적이 있고, 자녀와 손자 등도 충주시 소태면의 A씨 집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청주의 가족을 유력한 감염경로로 추정했지만 가족 중 감염자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달 22일부터 A씨가 경유한 엄정면과 소태면 약국과 개인병원, 보건진료소를 방역하면서 관계자와 접촉자를 조사했으나 그것도 헛수고였다.
결국 충주시보건소는 그가 사는 소태면 마을주민을 전수조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 60여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와의 접촉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을 조사하고도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보건당국은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다.
그가 지난 9월 충주~원주간 도로에서 고추를 팔았다는 주민 제보를 받은 보건당국은 같은 달 7일 이후 도로변 CCTV를 역추적하고 있다.
오가는 차량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고추를 팔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역학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잠복기와 증상 발현 이전이어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고령인 확진자의 기억과 진술이 오락가락해 어려움이 크다"면서 "마을 주민들의 제보 등을 통해 확인하지 못한 동선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A씨는 하(下)기도에서만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 하기도의 바이러스는 배출 가능성이 작아 가족 등에게 전염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October 11, 2020 at 09:15AM
https://ift.tt/36SntNz
뉴시스 - 뉴시스
https://ift.tt/3hkMHao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