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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6, 2020

토고에서 피랍된 한국인 2명 51일 만에 석방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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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경남 거제도 앞 해상에서 해군 청해부대 대원들이 해적에게 선박이 피랍된 가상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경남 거제도 앞 해상에서 해군 청해부대 대원들이 해적에게 선박이 피랍된 가상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지난 8월 아프리카 토고 인근 해상에서 나이지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단체에 납치됐던 한국인 선원 2명이 피랍 51일 만에 풀려났다.

외교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4시30분쯤(현지시간 16일 오후 8시30분쯤) 무사 석방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풀려난 선원들은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장소에서 보호받고 있다. 외교부는 선원들의 건강이 대체로 양호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비행편이 확보되는 대로 원래 살고 있던 가나로 돌아갈 예정이다.

지난 8월28일 오전 토고 로메항에서 남쪽으로 약 200㎞ 떨어진 해역에서 참치 조업 중이던 가나 국적 어선 500t급 AP703호가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이 어선에 한국인 선원 2명과 가나 현지 선원 48명이 타고 있었다. 무장 세력은 한국인 선원 2명만 다른 선박으로 옮겨 태운 뒤 나이지리아 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건를 인지한 후 즉각 본부 및 현지 공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현장대책반을 각각 설치해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납치 단체와의 직접 협상 불가 원칙에 따라 선사 측과 소통하며 사건 관계국인 가나·나이지리아 정부와도 수시로 정보를 공유했다.

외교부는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의한 피랍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고위험내역 내 조업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왔다”며 “고위험해역 내 조업제한을 위한 관계 법령을 정비하는 등 재외국민 보호장치 마련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피랍 방지를 위해 기니만 연안국 당국, 국제해사기구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 활동에도 주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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