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IEC에 제안한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이 5년여의 노력 끝에 IEC의 국제표준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플레이크 그래핀은 흑연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박리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 작은 면상모양의 그래핀이 1∼2층(두께 2 nm 이하) 적층된 구조를 말한다.
그래핀은 벌집모양의 평면구조로 결합된 탄소(C)로 이뤄진 나노물질로 전기전도성이 구리보다 약 100배 뛰어나다. 금속에 비해서도 200배 단단하고 1000배 이상 가벼운 특성을 가진 첨단 소재다.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은 소재, 부품기업에게는 생산한 소재에 대한 객관적 사양을 제시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또 배터리, 반도체, 환경필터 등 응용분야에서는 원하는 품질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어 소재, 부품 산업의 생산, 개발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지원하는 국제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나노기술원, 성균관대, 전자통신연구원, 표준협회 등 5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9년 그래핀과 은나노 물질 등 나노 소재 분야에서 IEC 국제표준 2종을 등재한 바 있다. ▲그래핀 2차원 물질(평면구조)의 특성과 측정방법 매트릭스 (ISO/TR 19733) ▲항균력을 갖는 은나노 입자의 특성 및 측정방법(ISO/TS 20660) 등이다.
또 우리나라는 IEC의 나노전기전자 분야 기술위원회에서 나노 제조와 그래핀 특성 등 다양한 국제표준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소재 분야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제표준 선점과 기업, 연구기관의 국제표준화활동을 적극 지원해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September 13, 2020 at 09: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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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소부장 핵심 ‘그래핀’ 특성 평가법... IEC서 국제표준 채택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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